22/10/2025
#경옥고에얽힌추억
친구 어머님께서 경옥고를 드시고 싶다고 해서 오랫만에 #경옥고 환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 분은 #기관지확장증 으로 오랫동안 폐가 안좋아 해수 기침때문에 힘들어 하시는 분인데, 방약합편에 #경옥고효능 의 설명 첫 줄에 수태음폐경의 약으로 #養陰潤肺 #양음윤폐 의 효능이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풀어보면 음을 길러 폐를 윤택하게 하여 오래된 해수, 마른기침 등을 없애고 담을 제거한다는 뜻입니다.
제가 사상체질 방만을 고집스럽게 쓰는데, 후세방 중에 유일하게 처방하는 약이 경옥고와 공진단입니다. 특히 경옥고는 제가 늦깍이 한의대생을 할 때 추억이 있는 약으로 오늘의 한의사인 저를 만들어 준 약이어서 참 애정이 많이 가는 처방입니다.
저는 결혼을 하고 나이 삼십에 늦깍이로 한의대에 들어갔는데, 새신랑으로 가장으로, 아빠로, 학생으로 또 생활인으로 월화수목금금금 몸이 열 개여도 모자랄 생활을 했었지요. 만만치않은 한의대 등록금에 천정부지로 오르는 전세금에... 생활비에.... 주독야경의 생활을 감당해야 했습니다.
학교 마치고 저녁에는 입시학원으로, 개인과외로 생활전선에서 고군분투 했어야했는데, 본과 1학년때 IMF가 터졌습니다.
그 때는 학업을 위해 입시학원을 정리하고 과외만 하루에 세탕 씩 뛰던 때였는데, IMF의 여파로 과외자리가 하나씩 둘씩 줄어들더니 급기야는 0로 똑 떨어져버린겁니다.
하늘이 노랗대요...
하늘이 무너져도 쏟아날 구멍이 있다고,
방학때 후배들을 데리고 시골로 내려가 경옥고를 만들어 선배 한의사들에게 팔러다녔던 적이 있습니다. 약은 정성이라 생각해서 기운이 좋은 곳을 찾다가 아는 주지스님 통해서 북한산 자락에 있는 절 뒷켠에서 경옥고를 만들었던 적도 있지요.
이렇게 만든 경옥고를 당시 제 애마였던 티코에 싣고 다니면서 선배 한의사들을 찾아다니며, 납품?을 했었지요.
그렇게 해서 구사일생으로 IMF때 생긴 빚이며 국가에서 보조해 준 등록금 융자금 등을 갚아가며 한의대를 무사히 졸업할 수 있었습니다.
이 경옥고는 만드는 과정에 정성이 아주 많이 들어갑니다.
생지황즙을 내어 베에 걸러 꿀과 같이 닳이고 , 인삼, 복령가루를 곱게 가루내어, 항아리에 넣고 중탕으로 사흘 밤낮을 꼬박 고아낸 후에, 하루를 흐르는 물에 식혔다가 다시 하루를 더 고아냅니다. 불이 쎄어도 안되고 너무 약해도 안되고. 항아리는 물에 둥둥 떠 있어야하고...
이렇게 만들어진 경옥고는 삼복염천에 상온에 보관해도 상하지를 않습니다.
예전에는 이렇게 만든 경옥고를 주로 단지에 넣어서 보관하고 드시게 했는데, 요즘은 환자들이 먹기좋게 환으로도 나오고, 스틱형태로 짜먹을수 있도록도 나옵니다.
그때 저희가 놀랐던 것은,
처음 만든 경옥고의 효과가 어떤 지 확인을 하기 위해 저를 비롯해서 후배들의 가족들이 먼저 복용을 해보았었는데,
한 후배의 어머님이 폐경이 된지 2년여 지났었는데, 다시 생리를 재개한 분이 계셔서 저를 비롯해서 후배들이 이 경옥고 신자가 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경옥고의 또다른 효능 중에 하나가 #자음신수 #滋陰腎水 신장의 수기를 자양해서 노인이나 갱년기 신음부족으로 생기는 음허화동, 배뇨장애, 수면장애 생리불순 등의 #갱년기장애 를 다스리는 뛰어난 효과가 있습니다.
갱년기 여성들, 연로한 노모들, 허약한 아이들, 수험생들에게 補腎의 영약으로 두루두루 쓰일 수 있는 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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