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인여성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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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D(지속성성기흥분장애), 이것은 성적 쾌락이 아닙니다. 고통입니다. PGAD(지속성성기흥분장애)는 한마디로 괴물 같은 질환입니다. 코로나 기간동안 우리는 수많은 청소년들이 사회생활에서 격리된 생활을 하며 친구를...
05/07/2025

PGAD(지속성성기흥분장애), 이것은 성적 쾌락이 아닙니다. 고통입니다.

PGAD(지속성성기흥분장애)는 한마디로 괴물 같은 질환입니다. 코로나 기간동안 우리는 수많은 청소년들이 사회생활에서 격리된 생활을 하며 친구를 사귀고 규칙에 적응하는 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못한 채 소중한 청소년기를 보내게 되면서 이로 인한 부작용으로 사람을 사귀거나 대인관계를 맺고 사회의 일원으로서 서게 되는 과정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문제보다 더 큰 문제로 고통받고 있는 청소년도 있는데요. 잠들지 않는 성기의 이상감각과 흥분으로 인해 수업시간 내내 집중하지 못하고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없으며 자위를 하지 않으면 조금이라도 이 자극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는 청소년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과연 어떻게 이 힘든 과정을 벗어나 대학에 진학하고 친구들과 어울리며 밝게 뛰어 놀 수 있는 삶을 회복할 수 있을까요?

남성의 페이로니 병이나 여성의 질경련, 선천성신경증식성 유발성전정통과 같은 어려운 질환들도 이제는 많은 성의학자들의 노력과 성의학 발전의 도움을 받아 치료되고 극복되어 가고 있습니다. PGAD도 이제는 치료되는 질환의 범위에 들어왔습니다. 다음은 PGAD로 고통받는 청소년의 실제 사례와 글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글을 통해 그 환자들이 겪는 고통의 1/10 이라도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PGAD: 존재의 고통 (한 청소년의 고백)
PGAD는 "지속성 생식기 흥분 장애"입니다.
'지속성'은 멈추지 않는다는 뜻이고, '장애'는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문제입니다. 문제는 '흥분'이라는 단어입니다. 대부분 이 단어에서 멈칫합니다. 보통 흥분이라 하면 성적인 쾌락을 떠올리니까요. 하지만 제게 PGAD는 성적 쾌락이 아닙니다. 그냥 고통입니다.

이 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전무합니다. 여성은 자신의 성을 탐구하면 '음란하다'고 비난받지만, 남성은 그렇지 않죠. 이런 모순된 성 인식이 여성 PGAD 환자에게 더 큰 고통을 줍니다.
저는 종종 생각합니다. 내가 뭔가 잘못했기 때문에 이런 벌을 받는 건 아닐까 하고요.

간단히 말하면 PGAD는 내 몸이 스스로 나를 성추행하는 느낌입니다. 누구를 탓할 수도 없습니다.
저는 어릴 때 성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는데, PGAD 증상은 마치 그때의 트라우마를 매 순간 다시 겪는 것과 같습니다.
제가 이 질환을 이야기하면, 사람들은 농담처럼 "그거 좋겠다", "내 아내가 그랬으면 좋겠네"라고 말합니다.

그런 말을 들으면 저는 더 깊은 절망에 빠집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끔찍한 일을 고백했는데 돌아오는 반응이 농담이라니요.
저는 자해도 했고, 심지어 유튜브에서 PGAD 환자를 조롱하는 영상을 보고 정말 죽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합니다. 내가 살아남는다면, 어린아이 환자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스트레스, 분노, 두려움 같은 모든 신경 자극에 의해 악화됩니다. 심지어 끔찍한 범죄 이야기를 듣고 공포를 느껴도 생식기 흥분이 일어나죠.
PGAD는 결코 성적 흥분이 아니라 신경계의 고통입니다.

이 글은 PGAD 증상을 겪은 한 미국청소년의 글을 옮긴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이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고통 역시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보수적인 한국의 문화에서 여성의 성기가 저절로 흥분된다는 사실은 말할 수 없는 당혹감과 수치심을 안깁니다. 심지어 이 질환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의료진조차 “누구는 불감증 때문에 고통받는데 이 증상이야 말로 더 좋은게 아닌가? “라는 말로 환자를 두 번 죽이는 말로 상처를 줍니다. 그래서 환자들은 누구에게도 쉽게 증상을 털어놓지 못하고 사회에서 격리되며 우울증에 빠지곤 합니다.
아직 국내에도 수 많은 PGAD 환자들이 쉽게 증상을 이야기하지 못하고 놀림과 조롱의 대상이 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며 우울과 불안속에서 자살충동을 느끼며 위태로운 삶을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자신이 겪어 보지 못한 상대방의 고통을 쉽게 이해하지 못합니다. 더구나 성이 다른 이성의 질환에 대한 이해는 더더욱 쉽지 않을 것입니다. 국내에는 드문 PGAD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여성성의학 클리닉으로 수 많은 환자들을 만나면서 이제는 이 질환이 ‘괴물’ 같은 불치의 병이 아닌 치료하면 완치되거나 증상이 개선되는 질환이라는 사실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제는 숨지 마세요.

01/07/2025

📣 여성의 오르가즘 중 나오는 ‘액체’… 과연 정체는 뭘까요?

혹시 ‘여성 사정’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아니면 오르가즘 중에 갑자기 많은 액체가 나오는 경험? 혹은 성관계 도중 소변이 새는 당황스러운 순간?

💦 여성 사정(Female Ej*******on),
💦 스퀴팅(Squirting),
💦 성교 요실금(Coital Incontinence)...

❗️비슷해 보여도 전혀 다른 세 가지 현상입니다!

🔬 최신 의학 논문을 바탕으로
✔ 여성 전립선에서 나오는 ‘사정’,
✔ 방광에서 나오는 ‘분출’,
✔ 치료가 필요한 ‘요실금’까지
쉽고 재미있게 정리해 드려요!

👉 민감하지만 꼭 알아야 할 여성 건강 이야기!
지금 영상으로 확인해보세요👇
📺 [https://youtu.be/CH6T1Mj1kxg?si=2TWJqSeXs5A8zfEb]

#여성사정 #스퀴팅 #성교요실금 #여성건강 #닥터황성의학연구소 #성의학 #오르가즘과건강 #부끄럽지않게 #몸에대한이해

29/09/2020

버스에 타자마자 그녀는 누군가와 전화를 하기 시작했다. 나는 맨 뒤쪽, 조금 올라간 자리에 앉아 있었는데 그 중년 여성은 내 왼쪽 끝에 와서 앉았다. 우리 둘 사이는 비어 있었다.

귤밭에 있는 돌집을 집필실로 개조하기 위해 마음을 새롭게 먹고 제주도로 내려가는 길이었다. 김포공항행 시내버스를 타고 몇 정거장 못 가서였다. 햇빛 쏟아지는 차 유리창에 머리를 기대고서 그녀는 쉴 새 없이 통화를 했다. 다른 승객을 의식해 나름 속삭이는 듯했지만, 귀를 자극할 만큼 충분히 컸다. 왜 사람들은 황소개구리보다 큰 자신의 목소리를 모기 소리만 하다고 착각하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소리에 예민한(사실은 소리만이 아니라 세상의 온갖 것에 예민한) 나는 다른 자리로 옮길까도 했지만, 비어 있는 자리는 앞쪽의 젊은 여성 옆자리뿐이어서 범상치 않은 내가 갑자기 옆에 와서 앉으면 심장이 쿵하고 무리가 올 수도 있었다. 또 만약 냄새에 예민한 나인데 강한 향수가 코를 자극하면 더 못 참을 일이었다.

이 무신경한 세상에 시달리다 못해 터득한 마인드 컨트롤을 이용해 그녀의 시끄러운 수다를 봄날의 해맑은 새소리로 바꾸려고 해 봤지만 그럴수록 신경만 날카로워졌다. 예를 들면, 명상할 때 콧등에서 앵앵거리는 모기 소리만큼 거슬렸다.

통화 내용은 흔한 일상사에 관한 것이었다. 집안일과 반찬 걱정, 아직 학생인 아이들 뒤치닥거리할 일, 먹고 사는 문제의 어려움과 사소한 푸념 등이 전부였다. 듣고 있는 상대방은 딴생각을 하거나 그냥 들어 주기만 하는 미덕을 실천하는 수행을 하는 것인지 그녀 혼자 거의 숨도 쉬지 않고 떠들었다.

내 휴대폰에 저장한 인도 시타르 음악을 그리워하며 이어폰을 놓고 온 걸 후회하는 순간 그녀가 통화를 마쳤다. 이제 공항까지 남은 구간을 평화롭게 갈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그녀는 금방 또다시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고, 곧이어 새로운 통화를 시작했다. 이번에는 다른 내용이었다.

대화 내용으로 보아 보험회사 직원에게 문의하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일 년 전 수술받은 암이 재발했으며, 이번에 다시 항암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보험료가 다시 지급될 수 있는지 물었고, 상대방은 어려운 전문 용어로 설명하며 확답을 피하는 듯했다. 그녀는 아까보다 작지만 훨씬 절실한 목소리로 직원에게 사정하듯 말하고 있었다. 보험료 재지급이 안 되면 살아갈 길이 막막하며, 아이들도 아직 어리다고. 그러니 ‘제발, 꼭’ 확인해서 알려달라고 간청하고 또 간청했다.

그때까지 그녀의 수다를 피해 창밖을 바라보던 나는 고개의 각도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여전히 차 유리창에 머리를 기대고 휴대폰을 붙들고 있었다. 내 쪽에서 보이는, 그녀의 오른쪽 뺨에 가느다란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슬프고 아플 때, 갑자기 생의 가장자리에 서 있을 때 우리의 혼은 전율하며 그 떨림은 우주에 공명한다. 인간의 영혼은 얼마나 크고, 몸은 얼마나 작은가. 소설 『위대한 개츠비』의 첫 문단은 이렇게 시작한다.

“내가 지금보다 나이도 어리고 마음도 여리던 시절 아버지는 나에게 충고를 하나 해 주셨는데, 그 충고를 나는 아직도 마음속으로 되새기곤 한다. 아버지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누군가를 비판하고 싶어질 때는 언제나 이 점을 명심하거라. 세상 사람이 다 너처럼 유리한 입장에 있지는 않다는 것을.’”

제주도로 날아가는 비행기 안에서, 그리고 서귀포까지 가는 공항 리무진 버스 안에서 유리창에 기댄 그녀의 오른쪽 뺨이 계속 어른거렸다. 상처를 가진 사람들은 우리의 따뜻한 시선과 다정한 말을 필요로 한다. 그들의 혼이 뼈와 만나는 깊은 곳에서 어떤 전쟁이 일어나고 있는지 우리는 모르기 때문이다.

왜 신경 쓰는가

왜냐하면 지금 저곳에
너의 위로의 말이
정확히 들어맞는 상처를 지닌
누군가가 있기 때문.

- 션 토머스 도허티
『마음챙김의 시』(류시화 엮음, 수오서재) p. 85


art credit_Sanae Sugimoto

14/02/2020

Here's what women really like (and really don't like) during s*x.

26/11/2018

성교통의 수술적 치료를 가로막는 팥쥐(?)들

성의학은 첨단 의학이고 빠르게 발전하는 학문분야이다. 비아그라의 예에서 보듯이 비아그라의 등장은 화이자라는 제약회사를 부지불실간에 세계굴지의 제약회사로 성장시켜 놓았다. 이렇게 성(性)이라는 문제가 인간의 삶에 미치는 영향은 실로 막대하다고 볼 수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시장경제의 원리에 따라 제약사들도 큰 자본이 몰리는 발기부전치료제와 같이 성기능을 개선시키는 약물 분야에 뛰어들어 수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새로운 약품들이 개발되고 있는 것이다. 즉 자본이 몰리는 분야이며 새로운 연구와 치료법들이 개발이 되고 빠르게 발전하는 분야이다 보니 큰 흐름을 놓치게 되면 금방 뒤쳐지기 쉽다.
날로 눈부신 연구결과가 쏟아지고 새롭게 발전하는 성의학이란 학문분야에서는 영원한 승자가 없다. 더 새롭고 발전된 지식으로 무장한 의료인이 되어야 환자에게 최선의 진료를 해줄 수 있을 것이다. 필자를 깜짝 놀라게 했던 일 중에 하나가 어느 국내의 성의학회에서 제법 우리나라에서 유명하다는 전문가가 성교통 치료에 대한 강의를 하던 중에 “수술치료는 마지막 수단이 되어야 하며 함부로 수술 했다가 영원히 성생활을 할 수 없고, 성생활을 하지 않을 환자만이 선택하는 수단이며 의사가 법적소송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는 소리를 내 뱉는 것이었다. 아무리 최신 성의학지식을 몰라도 그렇지 어떻게 저런 시대에 뒤떨어진 얘기를 함부로 그것도 수 백 명의 의사가 앉아 있는 앞에서 할 수 있을까 하고 필자 혼자 속으로 탄식을 했던 적이 있다. 나중에 그 의사가 진료한 환자가 내게 왔었는데 그 자신이 의학적인 근거와 타당성이 부족한 수술을 한 것을 보고 혀를 찬 적이 있다.
유발성전정통 환자들 모두가 약물치료로 치료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불행히도 유발성전정통 환자 중 약 7~10% 정도는 전혀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타입의 환자이다. 이런 경우는 ‘전정부절제술’ 과 같은 수술치료를 통해 치료를 해야만 한다. 이 수술은 1983년 Woodruff 등에 의해 처음 소개된 유발성전정통의 정통 치료법 중 하나로서 미국에서는 해마다 수 백에서 수 천 명의 환자들이 이 수술로 치료되고 있다. 유발성전정통은 발생원인에 따라 여러 가지 타입으로 나누는데 특히 신경증식성으로 발생한 유발성전정통의 경우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는다. 그리고 호르몬요인으로 발생한 환자 중에서 남성호르몬수용체의 결함을 선천적으로 갖고 있는 환자의 경우에도 약물치료의 반응이 떨어지는 경우이다. 이런 경우에 어떻게 환자를 치료할 것인가?
오로지 수술치료가 답이다. 수술치료는 통각신경이 비정상적으로 증식하여 약물치료로 반응이 없는 환자일 지라도 거의 90% 이상 완치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재발의 위험성이 없다. 왜냐하면 통증이 발생하는 부위는 정해져 있는데 그 부위를 제거하기 때문이다. 물론 바톨린샘 낭종과 같은 소소한 부작용은 있을 수 있지만 성관계를 통증 때문에 하지 못하는 고통에 비할 수 있으랴
그리고 외음육아종 열상의 경우도 약물치료에 반응이 없으면 수술치료를 해야만 한다. Fenton 수술은 열상이 생기는 부위를 제거하여 성관계를 해도 다시 반복적인 열상이 생기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다. 열상이 생기는 조직은 이미 질환에 노출되어 비정상적으로 잘 찢어지는 경우이기 때문이다.
세 번째로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하는 성교통 질환 중에는 경화태선이나 편평태선과 같은 자가면역성질환이 있다. 이 질환의 경우 질 입구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좁아져 성관계를 할 수 없게 되거나 음핵이 완전히 덮여 버리거나 양쪽 소음순의 유합이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도 수술적 치료 후 다른 약물치료나 부가적인 치료를 해 줘야 한다.
수술적 치료가 이렇게 중요한 치료의 옵션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상업적인 목적으로 성기를 훼손시킨다는 엉터리 이미지를 심어줘서 환자들에게서 더 빨리 쉽게 치료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하는 일부 부도덕한 이들도 있다. 의료인 중에 같은 의사로써 부끄러운 일이지만 자신의 능력밖에 있으면 환자가 제대로 된 치료를 받도록 길안내를 해 줘야 할 텐데도 오히려 잘못된 의료지식을 주입시켜 그 기회를 박탈시키는 사람이 있다. 정말 이런 이들 때문에 의업의 동료로서 부끄럽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팥쥐(?)들의 시기와 질투는 의료계라고 예외가 아니다.
성의학적 치료의 최일선에 있는 외국의 성의학자들을 만나 보면 이제 성의학계의 흐름이 성기능장애(불감증)에 대해 과거에는 정신의학적인 접근을 주로 했었지만 이제는 신경학적인 문제로 보게 되었다는 점이다. 성의학이 발달할수록 심리적 혹은 정신적인 문제로 간주되는 성의학적인 문제들이 신경학적인 문제로 밝혀지게 되기 때문에 수술적인 치료의 중요성이 점점 더 중요하게 되었다.
그 치료가 어렵다는 지속성성기흥분장애(PGAD)뿐만 아니라 심지어 오르가슴장애, 무쾌감성오르가슴장애, 음핵유착증, 각종 성교통 질환들, 남성성기능장애들도 수술적인 치료법들이 새롭게 개발되고 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수술치료법이란 우리나라 의사들이 주로 하는 여성성형수술이나 남성수술과는 전혀 다른 수술치료들이다. 그래서 지금은 성의학자들 중에서 무게중심이 점차로 정신과에서 산부인과나 비뇨기과 그리고 신경학자들로 넘어오고 있다. 그래서 수술적 치료가 성기능장애의 치료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는 것과 같다.
필자는 약 10여년 전부터 국내에서 거의 유일하게 성교통의 수술적 치료를 시행해오고 있으며 거의 대부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고 있다. 부작용도 거의 없으며, 환자들을 성교통의 질곡에서 벗어나게 해 줄 수 있는 뛰어난 치료법이며 결코 최후의 수단으로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치료의 옵션 중 하나라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머지 않은 장래에 성교통에 대한 수술적 치료를 핵심적인 치료의 하나로 인정할 날이 곧 올 것이다.

지속성성기흥분장애(PGAD)는 과연 불치의 병일까?필자가 이름도 생소한 지속성성기흥분장애라는 질환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약 10여년 전 막 성의학클리닉을 개설하고 예화인여성의원의 진료를 시작한 직후였다. 어떤 환자분...
06/11/2018

지속성성기흥분장애(PGAD)는 과연 불치의 병일까?

필자가 이름도 생소한 지속성성기흥분장애라는 질환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약 10여년 전 막 성의학클리닉을 개설하고 예화인여성의원의 진료를 시작한 직후였다. 어떤 환자분이 우리 병원의 홈페이지 게시판에 자신의 증상에 대한 문의를 한 것이다. 자신은 아무런 성적인 욕구나 섹스를 하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는데 느닷없이 누군가 마치 자신의 성기를 자극하는 것처럼 자꾸 흥분이 된다는 내용이었다.

필자 역시도 듣지도 보지도 못한 낯선 질환이었다. 그래도 명색이 성의학클리닉을 표방하고(물론 당시에는 질성형에 더 주력하고 있었던 시절이었지만) 진료를 보는데 환자에게 모른다는 말을 하기가 싫었다. 그래서 산부인과 교과서를 모두 찾아보았지만 어떠한 단서도 찾을 수 없었다. 그러다가 어윈 골드스틴(Irwin Goldstein)박사가 쓴 여성성의학 책을 찾아보니 ‘지속성성흥분증후군(Persistent Sexual Arousal Syndrome: PSAS)’ 에 대한 내용이 간략하게 소개되고 있었다. 당시 책의 내용은 이 질환이 아직 미지의 영역이고 원인과 치료법을 알지 못해 ‘괴물(Monster)’ 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질문을 올린 그 환자에게도 지금 현재로는 이 질환에 대한 명확한 치료법이 없다고 말하고 단지 병명 정도만 알려주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뒤로도 간혹 비슷한 내용의 질문을 몇 차례 받은 적이 있었는만 나의 관심 밖에 있는 질환이었다. 그러던 중 약 4년전쯤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여성성의학회 주체하는 여성성의학 연수프로그램을 참석하게 되었는데 여기서 이 질환을 한창 연구하고 있던 세계 최고의 성의학자인 어윈 골드스틴(Irwin Goldstein)박사의 강의를 듣게 되었는데 바로 ‘지속성성기흥분장애(PGAD)’에 대한 강의를 하는 것이었다. 강의하기 전에 묵념을 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이 질환으로 고통받다가 삶을 포기한 이들에 대한 애도의 묵념이었다. 그리고 강의가 시작되었는데 새롭게 밝혀진 이 질환에 대한 원인과 치료법에 대하여 상세히 배우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현재 이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가 연단에 올라 자신의 증상과 삶에 대하여 자세히 이야기를 하는 코너가 있었는데 이 세션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그 때 난 마치 신세계를 발견한 기분이 들었다. 지금까지 국내에 소개된 적도 없고 이름조차도 제대로 들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질환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미국에서도 이 질환은 매우 낯설고 드문 질환이었다. 연구논문도 거의 없었고 이 질환에 대한 다양한 치료법이 확립되어 가던 시기였었다. 그때 강의를 듣고 한국으로 돌아와 논문과 서적을 찾고 강의자료를 보며 공부하면서 이 블로그에 처음으로 ‘지속성성흥분장애’라는 의학용어를 사용하면서 이 질환에 대해 소개 글을 올렸었다. 그랬더니 며칠에 하나씩 댓글로 자신의 증상이 지속성성기흥분장애가 아니냐며 문의 글이 달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한 두 명씩 나의 클리닉을 방문하는 지속성성기흥분장애 환자들이 늘어가면서 미국에서 배워온 진단법과 치료법들을 적용하면서 임상경험을 하나씩 쌓아 나갔다. 그러다가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골드스틴 박사에게 이메일을 보내 어려운 케이스를 상의했더니 친절하게도 답변을 잘 해주는 게 아닌가? 그리고 자신과 함께 PGAD를 연구하고 있는 뉴저지 Rutgers 대학의 Barry Komisaruk 박사를 소개시켜주는 것이었다. 코미사룩(Komisaruk) 박사는 최초로 지속성성기흥분장애가 척추 신경가지의 탈로프 낭종등 신경학적인 문제로 인해 발생된다는 사실을 발견했으며 인간의 오르가슴연구에 있어서 가장 신의 비밀을 많이 훔쳐본 뇌신경과학자이다.

때 마침 나에겐 20대 중반의 젊은 인천에서 온 PGAD 환자분이 한 명 있었는데 이 환자의 케이스가 정말 어려운 케이스였다. MRI 검사를 하고 모든 영상의학적, 신경학적 검사를 다 했지만 도저히 원인을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골드스틴 박사와 코미사룩 박사에게 이메일로 도움을 요청했다. 우리 세 명은 한 명의 환자를 두고 수 없이 이 메일을 주고 받으며 환자의 치료에 대해 토론을 했다. 이 때 세계 최고의 대가들에게서 나는 수 많은 노하우와 접근법을 배울 수 있었다. 두 분 모두 나에겐 한 세대 앞선 인생의 선배이자 스승이지만 미국인들 특유의 여유와 학문적 동료로서 나를 대해주며 학회에서도 만나면 스스럼 없이 “Irwin, Barry, Inseob” 이렇게 서로 이름을 부르며 반가이 맞아주고 새로운 지식과 치료경험을 교류한다. 그 분 들께 정말로 감사하고 싶다.

다행히도 이 원인을 찾을 수 없었던 젊은 여성환자는 생각지도 못했던 부위에서 자극을 발생시키는 원인을 찾았고 여러 번의 시술과 간단한 수술을 통해 지금 처음 왔을 때 느끼던 자극의 약70%~80% 정도가 사라져 직장생활에 큰 어려움이 없는 상태가 되었다. 그 외에도 여러 명의 환자들이 필자의 병원을 방문하여 끊임없이 밀려오는 성기의 자극증상으로 인해 우울증과 더불어 삶을 포기할 까 생각할 정도의 절망적인 상태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게 된 환자들이 꽤 많이 있다. 미국환자들의 경우는 신경학적인 문제로 척추질환이 원인인 경우가 많았지만 우리 한국의 케이스는 의외로 미국과 달리 부인과적 요인에서 오는 지속성성기흥분장애(PGAD)가 많기 때문에 의외로 쉽게 치료되는 경우도 많이 있다. 따라서 이 병이 불치의 병이라는 얘기는 이제 먼 옛날 이야기일 뿐이다.

포기하지도 절망하지도 마시라.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이에게 답할 누군가는 반드시 기다리고 있다. 단지 그 손길을 잡아줄 이가 조금 빨리 혹은 늦게 나타날 뿐…….

질경련치료, 잘못된 방법으로 더 악화시키지 말자.질경련(Vaginismus)는 2015년도에 개정된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편람(DSM)-5’에서 ‘성기-골반통/삽입질환(Genito-Pelvic Pain/ Pe***...
09/04/2018

질경련치료, 잘못된 방법으로 더 악화시키지 말자.

질경련(Vaginismus)는 2015년도에 개정된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편람(DSM)-5’에서 ‘성기-골반통/삽입질환(Genito-Pelvic Pain/ Pe*******on Disorder)’ 으로 변경된 용어 중 삽입질환에 해당하는 질환으로서 탐폰이나 손가락, 산부인과 검진기구, 성기 등을 이용한 질로의 삽입이 불가능한 질환이다. 삽입공포로 인해 극심한 골반바닥근육의 수축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질경련은 심리적인 요인의 질환이기도 하지만 골반바닥근육의 수축을 동반하는 기질적인 요인을 동반하기도 한다. 과거에 질경련은 주로 심리적인 요인에서 원인을 찾으려고 했었다. 성장과정에서의 성적학대나 성폭행 등과 같은 부정적인 경험이 삽입에 대한 공포감을 낳고 질경련으로 연결된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성의학이 발달함에 따라 삽입공포를 유발하는 기질적인 요인이 하나씩 밝혀지게 되었고 이러한 기질적인 요인이 매개가 되어 이차적으로 질경련을 유발한다는 것이 현대 성교통증질환의 치료에 대한 새로운 개념이다.

때문에 이러한 사실을 모르고 질경련 치료를 순수하게 심리적인 요인으로만 접근한다면 치료가 실패로 끝나기 쉽다. 작년에 대전에서 우리 병원을 찾았던 한 부부가 바로 그런 예인데 결혼 후 2년이상이 지나도록 정상적인 성관계를 갖지 못한 부부였다. 처음에 서울에서 나름 이름 있다는 병원을 찾아 질경련이라는 진단 하에 골반물리 치료를 수 차례 시행하였다. 질 입구의 극심한 통증에도 불구하고 전기자극기구를 질에 삽입하는 물리치료를 하였는데 지금 생각하면 얼마나 힘들었을지 짐작조차 하기 어렵다. 그 고통을 받고 치료를 하였으나 번번히 성관계를 실패하고 만 것이다. 그 부부가 우리 병원을 찾아 왔을 때는 통증이 심한 상태에서 억지로 물리치료를 받다 보니 오히려 삽입공포와 골반바닥근육의 경직이 더 심해져 차라리 치료를 받지 않고 왔더라면 더 쉽게 치료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질경련은 순수하게 심리적인 요인만으로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다. 대부분 기질적인 요인을 동반하고 있는데 바로 유발성전정통과 같은 질환이 그것이다. 위의 환자도 극심한 유발성전정통이 동반되어 있었는데 일반적인 유발성전정통이 아닌 선천성신경증식성 유발성전정통 이었다. 이 타입의 전정통은 약물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게 특징이다. 왜냐하면 선천적으로 태어날 때부터 생긴 질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빨리 수술을 하는 게 치료기간을 한시라도 줄이는 첩경이다. 성교통 환자들은 환자자신도 질환으로 인해 괴로움을 당하지만 파트너인 남편에게도 수 많은 문제를 초래한다. 성생활을 못하는 기간이 길어지고 삽입을 시도할 때마다 아내가 소리를 지르며 괴로워하니 심리적인 트라우마를 받아 심인성발기 부전이 생기기 쉽다. 성욕구가 감소하기도 한다. 때문에 성교를 못하는 기간을 최대한 단축시켜야 파트너의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선천성신경증식성 전정통은 수술의 범위도 꽤나 넓기 때문에 요도주변부까지 수술해야 하는 난이도가 높은 수술이다. 다행히 그 환자는 수술도 무척 성공적이었고 수술 후 공포감을 극복하는 훈련과 치료도 매우 잘 진행되었다. 환자 역시도 통증이 없는 상태에서 물리치료를 시행하니 치료의 순응도도 뛰어났고 매우 짧은 기간 안에 뒤늦은(?) 첫날 밤을 치를 수 있었다.
질경련치료는 질경련을 초래한 근본적인 원인이 반드시 있기 때문에 그 공포감의 근원을 먼저 찾아서 제거해 주어야 한다. 이를 제거하지 않은 채 심리적인 치료에만 주력하는 것은 완전한 불씨를 끄지도 않고 그저 덮어두는 것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나중에 더 큰 화마를 불러올 수 있다.

사진은 질경련치료의 세계적인 대가인 Peter T Pacic 박사와 함께....

여성호르몬치료, 아직도 두려우세요?갱년기는 여성의 일생 중반기에 맞게 되는 매우 중요한 건강상의 문제입니다. 사춘기 못지 않게 많은 감정의 변화와 신체적, 정신적 변화를 수반하기에 혹자는 갱년기를 사추기(思秋期) 라...
20/01/2018

여성호르몬치료, 아직도 두려우세요?

갱년기는 여성의 일생 중반기에 맞게 되는 매우 중요한 건강상의 문제입니다. 사춘기 못지 않게 많은 감정의 변화와 신체적, 정신적 변화를 수반하기에 혹자는 갱년기를 사추기(思秋期) 라고도 합니다. 갱년기 클리닉을 운영하다가 보니 수 많은 사연을 가진 환자들을 만나는데 아직도 ‘호르몬치료를 하면 유방암에 걸린다’ 라는 고정관념이 여성호르몬치료를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인 듯 합니다.

그래서 그 두려움으로 인하여 부작용이 없는 약물을 찾다 보니 식물성에스트로겐이나 건강보조식품, 한약 등에 의존하게 됩니다. 부작용이 없다는 것은 약물의 주 작용이 없다는 것과 같습니다. 세상에 효과는 아주 뛰어나면서 부작용이 전혀 없는 약물이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다. 그런 약물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다만 우리가 얼마나 조절할 수 있을 정도의 부작용인지, 감내할 수 있는 정도인지를 알고 이에 대처를 하면 되는 것이죠.

보통 여성호르몬요법에 사용되는 호르몬제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황체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이 짝을 이루고 있습니다. 에스트로겐은 여성호르몬의 주된 작용을 나타나게 하는 성분으로 여성을 여성답게 하고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동맥경화증을 예방하며, 자궁내막을 두꺼워지게 하는 작용을 합니다. 대신에 황체 호르몬은 여성호르몬으로 인해 자궁내막이 지나치게 두꺼워지는 것을 방지하여 자궁내막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데 바로 이 황체호르몬이 호르몬요법에서 유방암의 위험도를 증가시키는 주범이었습니다.

2002년도에 시행된 WHI 연구 결과 자궁을 적출한 여성의 경우에는 황체호르몬이 필요가 없기 때문에 에스트로겐 단독요법으로 치료를 하였고 자궁이 있는 여성에서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복합요법으로 호르몬치료를 하였는데 여성호르몬 단독으로 호르몬요법을 시행한 그룹에서는 호르몬치료를 하지 않는 여성에 비해 오히려 유방암의 위험도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반면에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복합요법 환자에서 약 20% 정도 유방암의 위험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었습니다. 그리고 혈전증의
위험도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었지요.

이 때부터 ‘여성호르몬치료를 하면 유방암이 증가한다’ 라는 공포가 퍼져 점점 여성호르몬치료를 하는 여성들의 빈도가 줄어 들었습니다. 이 때를 ‘기회다’ 라고 생각한 건강식품관련업체나 언론 등에서 호르몬치료의 위험성과 공포감을 확대재생산한 결과 2000년대 초반 폐경기 여성 중 호르몬치료를 하는 여성의 비율이 약 25% 정도에 이르렀다가 2010년 무렵에는 약 5%이하에 이를 정도로 그 비율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성교통과 질건조증, 그리고 폐경후생식비뇨기증후군(GSM) 과 같은 비뇨기계의 불편감으로 고생하는 여성과 우울증, 불면증에 시달리는 여성들의 비율도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골다공증으로 인한 골절로 인해 영구적인 장애를 앓거나 사망하는 여성의 비율도 점차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호르몬치료를 하지 않음으로써 호르몬치료의 부작용으로 사망하는 여성의 비율보다 훨씬 많은 여성들이 골다공증이나 심혈관계 질환으로 삶의 질이 떨어지거나 사망률이 올라가는 아이러니를 경험하게 됩니다.

최근에 그때의 연구결과를 재 분석해 본 결과는 여성호르몬치료를 무작정 두려워할 게 아니란 것입니다. 유방암이 증가되는 원인은 당시에 사용하였던 프로게스테론제제가 합성호르몬이었기 때문에 천연미분화항체호르몬으로 바꿔줌으로써 호르몬치료를 하지 않는 여성들과 유방암의 발생율에서 차이가 없음이 밝혀졌습니다. 그리고 혈전증의 위험성은 폐경 된 후 약 15년 이상이 지난 후에 뒤늦게 여성호르몬치료를 시작하는 여성에게서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 졌고 이 또한 먹는 호르몬제제가 아닌 바르는 호르몬제 등 피부를 통해 간을 거치지 않고 흡수되는 약제를 사용함으로써 부작용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현재 새롭게 소개되는 여성호르몬제제는 예전에 사용하던 호르몬제와는 완전히 다릅니다. 유방암의 위험도를 증가시키지 않을 뿐 아니라 혈전증을 증가시키거나 남성호르몬을 감소시키는 등의 부작용도 최소화 시키고 성기능의 개선에 크게 도움이 되는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여성성의학회에서는 장기적인 건강과 성교통을 줄이고 성기능을 강화시키는 목적으로 5가지의 호르몬제제로 구성된 복합호르몬 요법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에 수입되지 않는 한가지 약물로 인해 우리 예화인의 갱년기클리닉에서는 4가지 정도의 복합호르몬요법이 가능합니다. 바르고 먹고 주사 맞는 등 다양한 루트를 통해 호르몬제를 투입함으로써 골다공증과 동맥경화증의 예방은 물론 여성의 성기능과 삶의 질의 개선에 현저한 발전을 이룰 수 있는 새로운 호르몬 요법이 중년여성의 삶에 획기적인 활력과 삶의 터닝포인트를 제공할 것입니다. 이미 많은 여성들이 예화인의 복합호르몬요법을 경험하고 있으며 기존의 호르몬치료와는 차원이 다름을 환자분들 스스로가 인지하고 있습니다.

이제 평균수명이 100세까지 연장되는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폐경 이후의 삶이 인생의 절반에 이르게 되는 이 시기에 과거의 과장된 부작용에 대한 공포나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인생의 후반기를 설계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마십시오. 여성호르몬치료가 가장 효과적이고 부작용이 적은 시기는 정해져 있답니다.

여성호르몬치료, 빠르면 빠를수록 부작용은 줄어들고 삶의 질은 개선됩니다. 그리고 더 천천히 나이 들어 갈 것입니다.

[불감증 이야기] 음핵유착증을 아시나요?(예화인, 예화인여성의원)과거에는 불감증(여성성기능장애)를 막연히 타고나는 것이나 파트너가 미숙하여 생기는 거라고 흔히 생각했었습니다. 여성의 불감증은 특히 성적으로 미숙하거나...
24/03/2017

[불감증 이야기] 음핵유착증을 아시나요?(예화인, 예화인여성의원)

과거에는 불감증(여성성기능장애)를 막연히 타고나는 것이나 파트너가 미숙하여 생기는 거라고 흔히 생각했었습니다. 여성의 불감증은 특히 성적으로 미숙하거나 남성파트너가 능숙한(?) 스킬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이 대부분인 것처럼 비전문가들은 흔히 말합니다. 하지만 현대성의학이 발달하면서 오르가슴장애와 같은 여성성기능장애도 결국은 대부분 기질적인 요인을 가진 질환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 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오르가슴장애의 수많은 원인 중 하나인 음핵유착증(Clitoral Phimosis)에 대해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음핵 유착증은 상당히 많은 여성들이 가지고 있는 질환입니다. 자신의 음핵이 유난히 작아 보이는 여성이라면 대부분 음핵 유착증이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오르가슴 장애를 가진 여성에서 많이 발견됩니다.
음핵의 귀두는 남성의 음경의 귀두와 같은 상동기관 입니다. 즉 엄마의 뱃속에 있을 때 똑 같은 부위에서 출발해서 남성호르몬의 작용에 의해 남성의 성기와 여성의 성기가 서로 다르게 분화가 되는 것이죠. 따라서 남성에서 음경의 귀두를 덮고 있는 포피를 뒤로 젖혀 귀두를 완전히 노출시켰을 때 귀두의 맨 아랫쪽을 형성하는 ‘귀두륜(Corona of glans)’ 를 확인할 수 있는데 정상적인 음경이라면 이렇게 귀두륜이 보일 정도로 포피를 뒤쪽으로 밀어 올릴 수 있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여성의 경우도 음핵포피를 뒤로 젖혔을 때 음핵의 귀두륜이 보일 정도로 귀두가 노출이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음핵포피와 귀두가 유착이 되면 아무리 포피를 뒤로 젖혀도 귀두륜이 노출되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에 음핵 유착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육안으로도 확인할 수 있지만 외음부확대경(Vulvoscopy) 를 이용하여 확대해 보면 정확하게 유착 부위를 확인할 수 있으며 ‘케라틴 진주(Keratine Pearl)’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음핵 포피는 음핵 귀두와의 마찰을 줄이기 위해 왁스성분의 피지(Smegma)를 분비하는데 이것이 음핵유착으로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면 하얀 진주알갱이처럼 뭉쳐진 덩어리를 형성하는데 이를 Keratine pearl 이라고 합니다. 쉽게 비유하자면 눈에 모래알갱이가 들어간 것과 유사한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음핵유착증으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은 다양한데 음핵통(Clitorodynia)을 유발하기도 하고 오르가슴장애와 같은 성감의 저하가 나타날 수 있고 반대로 이상감각을 초래하여 ‘지속성성기흥분장애(PGAD)’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치료는 음핵유착박리술을 시행하여 유착된 음핵귀두와 포피를 분리시키고 그 사이에 존재하는 Keratine Pearl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다시 유착이 진행되지 않도록 사후 조치를 취하며 수술시간은 10분내외로 비교적 간단하게 시행할 수 있습니다.
음핵의 감각이 예전에 비해 떨어지거나 음핵을 자극했을 때 좋은 느낌보다는 불쾌한 느낌이 드시는 분, 그리고 원인을 알 수 없는 음핵통증이나 불감증(오르가슴장애)가 있는 여성이라면 반드시 음핵유착증이 없는지를 먼저 확인해 봐야 합니다. 지속성성기흥분장애(PGAD)가 있는 여성도 마찬가지이구요.
인간의 성행동과 성반응은 매우 과학적이고 의학적인 것입니다. 다만 지금까지 의학의 눈을 통해 그 현상을 잘 해석하지 못했을 뿐이지요. 현대 성의학은 그 감춰졌던 성의 문제들에 대하여 하나씩 베일을 벗기는 중입니다.

오르가슴장애와 뇌의 가소성(Brain Plasticity)40대 초반의 R씨는 우리병원의 충성고객이다. 나의 어떤 부분이 그녀에게 신뢰감을 심어주었는지 모르겠지만 지난 병원에서부터 지금의 예화인까지 수년간 나와의 인...
24/12/2016

오르가슴장애와 뇌의 가소성(Brain Plasticity)

40대 초반의 R씨는 우리병원의 충성고객이다. 나의 어떤 부분이 그녀에게 신뢰감을 심어주었는지 모르겠지만 지난 병원에서부터 지금의 예화인까지 수년간 나와의 인연이 이어지고 있었다. 그녀를 괴롭힌 것은 늘 반복되는 질염과 가끔씩 검사에서 발견되는 여러 가지 종류의 STD(성접촉성질환)의 원인균들이었다. 치료하면 반복되고 그럴 때 마다 그녀는 남편의 바람기를 의심하며, 그로 인해 인해 우울감에 빠져들곤 하였다.
사회에서는 엘리트 커리어 우먼으로 살아가는 그녀의 사회적 지위와 겉모습과는 달리 왠지 그녀의 결혼생활에서는 쓸쓸함과 불행의 그림자가 느껴졌었다. 그래서였는지 그녀의 결혼생활과 성생활이 궁금했다. 그래서 수 개월 전 또다시 반복되는 질염으로 우리 병원을 찾았을 때 그녀의 성생활에 행복을 찾아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조심스레 그녀의 성생활과 과거력에 대해 물어 보았다. 내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계기는 진찰대 위에 올라갈 때 마다 지나치게 긴장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뭔가 문제가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그녀가 밝힌 내용은 정말 ‘여자의 일생’ 이란 것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될만한 내용이었다. 남자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던 대학 신입생시절 다른 남자에게 눈 돌릴 틈도 없이 지금의 남편을 만났다는 것이다. 그리고 졸업과 동시에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여기 까진 좋았는데 사업을 하는 남편이 외도를 한다는 사실을 알고 난 이후부터 그녀의 부부생활은 그야 말로 바닥으로 추락하고 말았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한번도 성생활에서 오르가슴은 물론 만족감을 느껴보지 못했던 그녀가 남편이 미워지기 시작하면서 성생활은 더더욱 그녀의 삶에서 고역으로 전락하고 말았다는 것이다. 소위 말하는 의무방어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반복되는 성접촉성질환으로 혐오감만 커질 뿐이었다.
나는 진찰대 위에서의 그녀의 과도한 긴장감과 공포감에 주목하였다. 자세한 신체검사를 해보니 중등도의 유발성전정통이 있었고 심한 삽입공포와 골반바닥근육의 과긴장이 관찰되었다. FSFI(여성성기능평가지수)를 통해 그녀의 성기능을 평가해보니 성욕구, 성흥분 오르가슴, 성만족도, 성교통 등 모든 항목의 점수가 바닥권이었다. 골반바닥근육은 자궁경부암 검사가 힘들 정도로 과다하게 긴장되어 있었다.
현대 성의학에서는 오르가슴장애나 성욕구 장애등 성기능장애가 있는 여성들의 경우 정상적인 여성에 비해 뇌의 활성도에서 차이가 난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기능성 MRI(fMRI) 등 영상의학의 발달은 뇌신경의학분야에도 눈부신 발달가져왔는데 이로 인해 뇌에서의 활성도가 건강한 여성과 성욕구저하증 등 성기능장애를 가진 여성에게서 명확한 차이를 나타낸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위의 그림은 건강한 여성과 ‘저활성성욕구장애(HSDD)’를 가진 여성에게 선정적인 영화를 보여준 후 뇌의 활성화 되는 영역을 기능성MRI(fMRI) 를 이용하여 촬영한 것이다. 좌측의 건강한 여성의 뇌 사진에서 훨씬 더 활성화된 영역이 많이 나타난다. 또 다른 연구에서 보면 이러한 시각적 자자극 주어질 때 뇌에서 활성화되는 부위는 Preoptic area(시각교차앞구역) 과 Periaqueductal gray(수도관주위회색) 지역이다. 하지만 성욕구장애를 가진 여성에서는 이러한 영역의 활성화가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사실은 우리가 막연하게 알고 있던 성욕구장애와 흥분장애 그리고 오르가슴장애와 같은 여성성기능장애도 사실은 뇌의 활성과 같은 기질적인 요인에 의한 것이며 이러한 비활성화된 뇌를 훈련이나 약물치료 등으로 더 활성도가 뛰어난 뇌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인데 이것이 바로 ‘뇌 가소성(Brain Plasticity) 의 개념인 것이다.
인간의 오르가슴은 성기부위에서 좌우할 것 같지만 사실은 뇌에서 일어나는 반응이기 때문에 뇌에서 성기능에 관련되는 중추를 활성화시키는 방향으로 치료가 진행되어야 올바른 성기능장애의 치료를 할 수 있다. 성기의 발기나 윤활액의 분비, 성흥분이나 오르가슴도 결국의 뇌의 조율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뇌에는 자동차의 엑셀레이터와 브레이크처럼 성반응을 촉진하는 인자와 억제하는 인자의 균형도에 의해 성반응이 강하게 일어나기도 하고 억제되기도 한다는 Bancroft 와 Janssen의 이중조절모델(Dual control model)이 현대 성기능장애의 치료를 결정하는 주요한 이론적 근거가 되고 있다.
다시 R씨의 이야기로 돌아가 나는 그녀에게 존재하는 성교통에 대한 치료와 골반바닥근육 과긴장을 극복하는 치료를 하였으며 성반응의 활성도를 끌어올리는 약물치료를 동시에 시행하였다. 약 두 세달의 시간이 흘러 다시 그녀가 왔을 때 그녀의 모습은 몰라보게 달라져 있었다. 늘 우울해 보이던 그녀가 웃기 시작한 것이다. 주변사람들이 피부가 너무 좋아져 얼굴에 무슨 시술을 했냐고 묻는다고 했다. 난 “그게 바로 사랑의 힘 입니다” 라고 대답하였다. 그리고 표정이 밝아지고 얼굴이 행복해 보이니 그녀의 일거리도 점점 많아져 지금은 하는 일이 너무 잘된다고 하였으며, 그녀의 남편 역시도 그녀의 변화에 의아해 하고 행복해 한다는 것이었다.
나는 조심스레 그녀의 성생활에 대해서도 물어보았다. 처음으로 오르가슴이란 것을 알게 되었고 남편과의 성생활이 더 이상 고통스럽거나 빨리 그 순간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설렘 속에 기다리는 시간이 되었다고 한다. 정말 성생활이 바뀌니 자신의 삶에 수 많은 부분이 이렇게 달라질 줄 몰랐다고 했다. 그녀의 얼굴에서 편안함과 행복감이 묻어났다. 앞으로 그녀의 삶은 더 많이 나아질 것이다. 거듭 감사의 말을 전하는 그녀를 보면서 그 행복감이 나에게로 까지 전해져 왔다. 이것이야말로 성의학을 하는 의사된 이로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행복이자 특권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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