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05/2018
고려황칠 10년 그리고 새로운 출발…
고려황칠 한규황대표입니다.
고려황칠 대표직과 함께 질경이로 유명한 하우동천에서 전략기획실장을 겸임합니다.
2018년 3월 14일
더 이상 버틸 수가 없었다.
기업회생 또는 기업파산 신청을 해야 할까? 개인파산 또는 회생신청도?
친구가 대표( #엄윤상)로 있는 로펌의 변호사를 만났다. 친구는 지자체선거 출마로 지방에 내려가 있어서 대신 로펌 소속 변호사를 만났다. 기업회생 절차와 어떻게 되는지 상담을 받았다.
이것도 쉽지 않구나.. 회생신청이 받아 들인다 해도..그렇게 해서 금융기관 채무를 일부 탕감 받는다 해도, 개인적인 채무를 갚을 길이 보이지를 않았다. 나를 믿고 자금을 융통해 주고, 기다려 준 지인들 생각이 났다. 이것도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아니지 않은가?
내가 꿈꾸어 왔던, 황칠산업화와 고려황칠은 이대로 주저 앉아야 만 하는 걸까? 그것이 내가 믿는 하나님의 뜻이라면 따라야 하지 않을까? 지금까지 고려황칠과 함께 해 주셨다는 것을 믿고 있지만, 여기 까지가 나의 역할일 수도 있지 않을까? 설령, 파산에 이르더라도 순종하고 감당해야는 게 아닐까? 최악의 상황에 이르더라도 담대하게 해쳐 나가야 하는게 맞겠지.. 사업적 성공만이 주님의 뜻이 아닐 수도 있다. 그것이 내 십자가라면 감당해야겠지…
하지만, 하나님의 뜻이 무언지는 알아야 하지 않을까? 그래, 확인해 보자. 어떻게 확인하지?
내 질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기도를 했다.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지금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그렇다가, 고향 친구들 생각이 났다. 오랫동안 나를 지켜보고 지지해 준 친구들…그리고 같은 신앙을 가지고 있으면서 단순히 사업적인 측면 뿐아니라, 신앙의 관점에서 조언을 해 줄 수 있을 것 같은 친구들…
3월 22일
전주에 갔다. 조언을 해 줄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하지만, 함께 만날 수가 없었다. 한 친구가 골프모임에 갔다가 저녁식사까지 이어지면서 늦은 시간에나 만날 수 있었기에…
결국, 내가 나누고 싶은 이야기는 나누지 못한 채로 발 길을 돌려야만 했다.
3월 29일
나누지 못한 이야기를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내가 나누고 싶었던 이야기를 카톡메시지로 작성했다. 내 고민을 꼭 나누고 싶었던 친구들이었기에…
내용이 길어 워드로 작성했다. 작성한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복사를 한 후, 그 중 한친구 이름을 검색했다. 그런데… 그 순간 그 친구에게 카톡 메시지가 왔다. 그 친구에게는 이번 달에 상환하기로 약속한 돈이 있었는데, 갚을 길이 보이지 않아, 이번에 약속을 지키기 어렵게 됐다는 어려운 얘기도 함께 전달하기 위해 메시지를 막 보내려던 참이었다.
“규황아 잘지내냐? 혹시 돈 급한거 아니니까 필요할 때 애기할께~~” 운전 중에 불현듯 내 생각이 나서 보낸 메시지였다. 내가 보내기로 한 메시지를 보내고서…우리는 그 타이밍과 서로의 생각에 주님의 은혜를 느낄 수가 있었다.
‘한규황, 돈 걱정하지마, 필요한 거는 내가 해결 해 주니까’ 라는 마음의 울림이 있었다.
그리고, 또 한 친구에게 내가 작성한 메시지를 카톡으로 보냈다.
이 때 나누었던 대화내용을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친구와 카톡 대화를 통해 그리고 그가 추천해 준 ‘하나님의 뜻’이라는 책을 통해 나에게 남겨진 메시지는 두 가지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의사결정을 통해 무엇을 선택하는가에 관심을 갖기 보다는 우리에게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주셨다’
‘우리가 과정이라는 것을 부르는 것을 하나님은 목적이라 부른다’
나에게는 “황칠사업을 해라. 다만, 주님의 뜻에 합당한 옳바른 방식으로 해라”
황칠사업을 해도 된다는 안도감과 함께 마음의 평화가 찾아 왔다.
3월 31일
(전)고려황칠)연구소장님 : “요즘 잘지내시나? 소식이 함흥차사!”
나 : “네, 죄송합니다. 회사를 어느 정도 괘도에 올려 놓고, 연락 드릴려고 했는데… 회사는 점점 더 어려워지네요.^^ 대신에 고민이 많다보니.. 그래서 답을 찾다보니 새롭게 보이는 세상이 있어서 그런지 마음은 평화롭습니다.”
연구소장님 : “주 예수 그리스도 옷을 입으십시오. 정욕을 채우려고 육신의 일을 꾀하지 마십시오.”
연구소장님 : 좀 기다려 봐여. 고려황칠 글로벌에 오를 날 있으리니… 동행 동반 성장. 아멘.
카톡으로 주고 받은 내용 일부이다.
소장님은 사업초기부터 나를 대가없이 헌신적으로 도와 주신 분이다.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내 시야를 넓혀 주기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도예가, 차전문가, 한복전문가, 소금전문가 등등)를 만나게도 해주셨고, 회사일 있을 때마다 함께 해 주셨다. 제품개발에 함께 해 주신 건 물론이다. 사업초기, 제천한방엑스포에 한달정도 참가를 했는데, 그 중 보름을 홀로 지켜주시기도 했다.(직원이 적어서 풀타임으로 한달을 있기 어려웠다) 물론 자신의 돈을 들여서….
그 만큼 황칠을 알리고 황칠산업을 일으키고자 하는 열망도 컸고, 나에 대한 믿음과 기대도 컸었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도, 회사가 정체되고 별 진전이 없자, 실망하시고, 2년이상 연락이 거의 없이 지내고 있었던 중이다.
그런데, 황칠의 꿈을 일깨워 주셨다. 모든 것을 포기해야지 않나 고민하던 시기에 다시 할 수 있음을 상기시켰고, 그 타이밍과 내용이 주님이 주신 말씀으로 다가왔다.
‘황칠산업화와 고려황칠의 꿈은 이루어진다.’
4월 5일
고등학교 동창모임에 참석을 했다. 참석한 친구 중에 도매꾹 #모영일 대표가 나를 개인적으로 부른다. 페이스북 글을 봤다며, 조언을 해 준다. “너는 황칠을 꼭 해야 해. 안하면 죽을거야. 대신에 접근방식을 바꿔봐”
맞다!‘ 황칠을 계속하자. 할 수 있다.
기존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접근방식으로…
마음이 많이 편안해 졌다. 그런데, 무슨 돈으로, 새로운 접근방식은 어떻게 하지??
4월 9일
질경이로 유명한 하우동천 최원석대표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요즘 잘 지내세요? 저녁에 소주한잔 하실래요?
지난 연말 ‘고려황칠’을 인수하기 위해 협상이 진행되다가 상황과 여건이 맞지 않아 포기했었다. 다시 인수제안이 들어 온 것이다. 고려황칠 대표이사직을 유지하면서 하우동천의 임원으로 하우동천의 성장에 기여를 해 달라는 요청과 함께.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이 있던 날.
고려황칠에 대한 인수의사와 함께 하우동천에서 전략기획실장으로 일해달라는 연락이 왔다. 사업 확장을 위해 필요한 신규사업에 대한 기획을 주로 담당하는 업무인데, 나로서는 큰 전율로 다가왔다. 내가 가장 관심을 갖고 있고, 좋아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일련의 과정이 나에게는 기적이었다.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봄이 다가 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던 것처럼, 한반도의 눈물의 상징이었던 황칠나무에게도 한반도의 봄이 다가 옴을 느끼며 전율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전에 작성한 한반도의 눈물 황칠나무 이야기
https://blog.naver.com/hankyu21/60212295614
일련의 과정을 기록으로 남기는 이유는, 회사의 파산을 막기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나에게 기적처럼 새로운 길로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세심한 손길을 기록하고 싶었고 함께 나누고 싶었기 때문이다. 내가 만난 하나님을 나누는 것, 그것이 사도의 사명이요 복음아니겠는가?
5월 30일
세부적인 조정과 합의서에 대한 싸인이 이루어졌다.
6월 1일
나는 이제 하우동천으로 출근한다.
하나님은
1. 황칠을 해라
2. 하나님은 결과가 아니라 이루어 가는 과정을 지켜보신다.
3. 네 꿈을 포기하지 마라. 함께 하신다.
4. 접근방식을 바꿔라
라는 메시지와 함께
하우동천과 연합을 통해 새로운 길로 인도해 주셨다.
죽음에서 건져 주셨다.
할렐루야~
#고려황칠시즌2가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