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8/2017
[재미] 도널드 트럼프는 주의력결핍장애?!
7월 25일, 미국정신분석협회(American Psychoanalytic Association)은 여태까지 지켜오던 회원들이 공인들의 정신건강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아야 한다는 규칙을 없앴다. 그 전에도, 몇몇의 전문가들은 45대 미국 대통령이 진단 받지 않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이하 ADHD로 표기) 증상이 있다고 제안했었다. 이 기사에서 DSM-V와 공적인 기록을 이용해서 도널드 트럼프가 정말 ADHD가 있는지 살펴보자.
트럼프의 뻔뻔하고 성급하게 반응하는 스타일은 정치에 질린 많은 투표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트럼프는 취임 이후 많은 규칙들을 깨왔다. 비정통적인 결정들, 즉흥적인 발언들과 국제적인 스캔들로 정치적 정체성을 흔들어 왔다.
정치적 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몇몇 전문가들은 대통령의 정신 상태에 의문을 가져왔고 그가 진단이 가능한 정신적 질환을 가지고 있는지 의심해왔다. 조지 삭스와 벤 마이클리스를 포함한 주의력결핍장애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가 진단되지 않은 ADHD를 가진 상태로 국가를 이끌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이에 동의한다. 도널드 트럼프의 대필작가 토니 슈와르츠는 트럼프의 짧은 주의 지속 시간, 충동적인 경향, 가만히 있지 못하는 행동들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그리고 대통령 자신도 자신의 산만한 성격을 그의 비지니스가 성공적일 수 있었던 요소로 뽑았다. 2004년에 쓴 자신의 책 ‘억만장자처럼 생각하기’라는 책에서는 이런 말을 했다. “대부분의 성공적인 사람들은 굉장히 주의력이 짧다” 라고.
물론 아무도 완전한 검사 없이는 정신건강상태를 진단할 수 없고 진단해서도 안 된다. 그리고 트럼프의 공식적인 의료 기록에서는 ADHD 진단을 받았다는 기록이 없다. 하지만 올해로 71세인 트럼프는 ADHD 진단이 드물었던 시기에 살았으며 트럼프의 많은 관찰자들과 가까운 지인들은 그의 충동적인 행동과 집중력 부족은 그가 어렸을 때부터 계속되어 왔다고 한다.
가장 최신의 진단기준인DSM-V에 의하면, 12세 전에 아래의 조건을 충족시키는 증상이 다섯 개 이상이 있을 경우에만 ADHD 진단을 받을 수 있다고 하고, 또 한 곳 이상의 환경에서 증상들이 나타나야 하고 (예를 들면, 직장과 가정), 사회적, 학업 또는 일하는 능력을 방해해야 한다고 한다. 아래의 ADHD 진단 조건을 읽고, 대통령의 습관과 행동에 대한 당신만의 판단을 내려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하다.
주의력 결핍 (inattention)
- 디테일에 주의를 기울이지 못하고 학업, 일, 그리고 다른 활동에서 부주의한 실수를 많이 한다. ---트럼프는 트위터에 올리는 글들에서 철자를 잘못 쓰는 경우가 실제로 많다.
- 집중을 유지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트럼프의 전 비지니스 동료인 잭 오도널은 인터뷰에서 도널드와 일을 하고 싶으면 그가 보이는 즉시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고 했다. 그렇지 않으면 트럼프는 ‘우리 나중에 얘기하자’ 라고 얘기하고서는 사라져 버렸다고 한다.
- 직접 누군가가 말을 하면 듣는 것 같지 않는 태도를 보인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고 얼마 안되서 있었던 회의에서 아베의 말에 끄덕이는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은 귀에 통역 장치를 꽂고 있지 않아서 이해할 수 조차 없는 상황이였다고 한다.
- 지시를 따르지 못하고 학업이나 일을 끝내지 못한다.
- 과제와 활동들을 정리하거나 체계화 하지 못한다.
- 정신적 노력을 필요로 하는 과제를 피하거나, 싫어하거나, 하기를 꺼려한다. ---트럼프는 스태프에게 하루 보고를 가능한한 짧게 하고 될 수 있으면 그래픽을 많이 이용하라고 지시했다. 취임되기 전의 인터뷰에서는 “나는 불렛 포인트를 좋아하고 가능한 단어가 적게 있는 걸 좋아한다. 한 장으로 압축될 수 있는 내용이 200장 리포트에 적혀 있는 것은 딱 질색이다”라고 했다.
- 쉽게 주변 자극에 주의력을 뺏긴다.
과잉 행동 (hyperactivity)
- 자리에서 손과 발을 계속 움직인다. ---미국의 TV쇼 진행자인 지미 키멀이 발견한 것 처럼, 책상에 앉아있으면 끊임없이 책상 위의 물건들을 움직인다.
- 모터 달린 사람처럼 행동한다.
- 끊임없이 얘기한다.--- 정치인들의 특성이긴 하지만, 자신이 준비한 내용 이외의 연설을 길게 늘어놓곤 한다. 또 트럼프는 습관적으로 트위터를 하는데 그 날 있었던 TV의 내용이나 자신의 생각들을 저녁에 마구 늘어놓곤 한다.
충동성 (impulsivity)
- 질문이 끝나기도 전에 대답을 한다.
- 순서를 지키는 것을 굉장히 어려워한다. ---올해 초에 있었던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회의 때, 세계 리더그룹 중에서 가장 앞에 서고 싶어서 몬테네그로의 수상을 옆으로 밀쳤다. 또, 취임식 때 리무진에서 내리면서 자신의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를 놓고 가서 사람들에게 지적을 당한 적도 있다.
- 상대방의 말을 끊임없이 방해한다. ---미국대선토론에서 트럼프는 상대방이 말하는데 끊임없이 말을 끊었다. 민주당 대표 힐러리 클린턴과 일대일로 토론을 했을 때는, 클린턴은 8번 밖에 말을 끊지 않았는데 트럼프는 무려 39번이나 방해했다.
이 증상들이 무엇을 뜻하는가?
이 예시들이 도널드 트럼프가 ADHD가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가? 물론 아니다.
성인 ADHD의 증상을 평가하는 경험이 많은 검증된 전문가만이 진단적 면담, 검사결과분석, 그리고 트럼프의 가족 병력을 통해 내릴 수 있는 결정이다. 제대로 된 병력과 진단과정 없이 우리는 트럼프가 ADHD가 있는지, 아니면 다른 사람들이 의심했던 대로 조울증이 있는지, 자기애 성격장애가 있는지, 혹은 치매의 초기 증상들을 보이고 있는 것인지 절대로 모를 것이다.
조지 삭스가 신문에 기고한 “트럼프는 ADHD를 가지고 있는가에 대한 나의 개인적 의견”이라는 기사에서 많은 사람들이 트럼프의 행동을 보면 주의력결핍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착각한다고 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정확히 말해서, ADHD의 특성들은 바로 눈에 띄긴 한다. 하지만 임상가로서 사람들이 너무 성급하게 결론에 도달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 결론이 틀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진단을 내림으로서 그 사람을 상자에 가두어놓고 우리는 책임을 아예 지지 않으려는 태도를 보이기 쉽기 때문이다.”
하지만 삭스는 “도널드 트럼프는 ADHD 전문가를 옆에 두고 있으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라고 말하면서 트럼프가 ADHD가 있다는 사실을 압묵적으로 인정했다.
출처: Additude mag, 2017. 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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