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 Dear.

Hi, Dear. 당신이라는 책을 펼치다. 어떤 책방은 온,오프라인에서 활동합니다. 온라인에서는 주로 컨텐츠 제작, 오프라인에서는 심리학과 문학 관련 소모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Hi, Dear Psychology!비온뒤에 출연한 내 모습 어때? 옛이야기를 통해 심리학으로 우리 마음을 발견해보자!행복을 위해 중요한 건 사랑과 관계 뿐이야(조지 베일런트)~(⁎⁍̴̀﹃ ⁍̴́⁎)♡https://...
04/12/2025

Hi, Dear Psychology!

비온뒤에 출연한 내 모습 어때?
옛이야기를 통해 심리학으로 우리 마음을 발견해보자!

행복을 위해 중요한 건 사랑과 관계 뿐이야(조지 베일런트)~(⁎⁍̴̀﹃ ⁍̴́⁎)♡

https://www.youtube.com/live/6dYeMsiDqnM?si=DwD0N5OSVqMuCOqY

유튜브 검색창에서 [비온뒤 박성미]를 검색해도 돼.

Hi, Dear.외로움은 보편적 감정이면서 매우 사적인 경험인 것 같아. 나는 이렇게 추운 날이면 더 움츠려드는 사람들이 있을까봐 걱정돼. 그런 사람들에게 자그마한 따뜻함을 전하고자 [겨울 편지] 보내기를 해보려 해...
27/11/2025

Hi, Dear.

외로움은 보편적 감정이면서 매우 사적인 경험인 것 같아. 나는 이렇게 추운 날이면 더 움츠려드는 사람들이 있을까봐 걱정돼. 그런 사람들에게 자그마한 따뜻함을 전하고자 [겨울 편지] 보내기를 해보려 해. 누구라도 대가 없이 참여할 수 있어. 고지서만 쌓이는 우체통에서 낯선 이의 글이 담긴 편지를 받고 싶다면, .life 프로필 링크나 https://naver.me/FAPYH7pf 에 정보를 남겨줘. 보내는 편지는 엽서에 담길 거야. 겨울 잘 보내보자.

시그니처 라이브러리에는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많아요. 아직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추천합니다. 11월 18일에는 [연애 리얼리티 전성시대, 남의 연애에 몰입하는 사람들]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여러분도 즐겨보시거나 많...
12/11/2025

시그니처 라이브러리에는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많아요. 아직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추천합니다.

11월 18일에는 [연애 리얼리티 전성시대, 남의 연애에 몰입하는 사람들]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여러분도 즐겨보시거나 많이 들어본 프로그램 명 하나씩은 있으시죠?

연애 프로그램을 보는 우리를 심리학자의 시선으로 분석해보었습니다.

화요일 기대하시라! ˚₊·—̳͟͞͞♡

✰지금 우리의 마음이 어딜 향하고 있는지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관찰자 성장 실험실]에서 점검해봐요.✰트레바리에서 심리학자이자 하이디어 박성미 대표가 함께 합니다. 짝짝짝! 👏🏻👏🏻👏🏻[마음관찰자 성장 실험실]은 마음...
09/08/2025

✰지금 우리의 마음이 어딜 향하고 있는지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관찰자 성장 실험실]에서 점검해봐요.✰

트레바리에서 심리학자이자 하이디어 박성미 대표가 함께 합니다. 짝짝짝! 👏🏻👏🏻👏🏻
[마음관찰자 성장 실험실]은 마음껏 내 의견을 밝힐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이며, 여러 시도를 해볼 수 있답니다. 인간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분, 지금 특정 누군가의 심리가 궁금하신 분,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고 싶은 분들과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학교 다닐 때 주로 들었던 이야기는 “지금 내가 무슨 생각하는지 맞춰봐!” 아니면,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니?”와 같은 독심술과 신기를 요구하는 물음이었습니다. 제 짐작으로는 15여년 전부터 한국 내에서도 심리학 관련 책과 강연이 범람해지고 있는데, 제가 학교에 다닐 때 심리학을 독심술과 신기로 오해받았을 때와 지금은 심리학에 대한 인식이 굉장히 달라졌죠. 그런만큼 심리학, 인간에 대한 과학적 이해에 어설프게 접근해서 ‘다 알았노라’하는 분들도 있고, ‘심리학=자기계발’이라고 오해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심리학과 1학년 1학기 수업에서 맨 처음 듣는 말은 “심리학(Ψ)은 과학이다”입니다. 심리학은 인간에 대한 학문등 중 철학과 문학, 사회학, 과학 등에서 영향을 받아, 인간을 과학적으로 연구하겠다는 학문입니다. 말하자면, [인문학——————과학] 사이에 존재하는 학문이죠. 그래서 분과학문이 많아요. 생물심리학은 과학에 가깝고, 상담심리학은 인문학에 더 가까운 편이죠.

제가 심리학에 대해 이렇게 길게 설명을 드렸지만, 이건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였고, 트레바리에서는 여러분이 궁금해하는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마음관찰자 성장 실험실]ᕙ(•̀‸•́‶)ᕗ만의 특징은 1회차와 3회차에는 심리학으로 인간을 분석하는 특정 렌즈를 장착하는 방법을 모색해보고, 2회차와 4회차에는 문학 작품을 통해 여러 렌즈들을 선택, 활용해볼 거에요.

인간을 차갑게 이해하고, 뜨겁게 받아들이는 걸 모두 시도해보려 해요. T와 F 모두 만족하실 거에요~(˃̶᷄‧̫ ˂̶᷅๑ )

지금부터 신청해서 트레바리 강남 아지트에서 9~12월, 네 달동안 저와 함께 마음관찰자가 되어보아요!
( ◜◡‾)◜◡‾)◜◡‾)◜◡‾)◜◡‾)₎⁾⁾

모임 사이사이 마음관찰자들이 즐길 수 있는 소소한 이벤트도 준비되어있으니, 2025년 하반기는 마음이 가득찬 心心한 기간이 될 거에요. ( ื▿ ืʃƪ)

신청을 원하시는 분은 하이디어 프로필 링크를 참고해주시거나 트레바리 사이트 https://trevar.ink/seBBXU 로 들어오시면 됩니다.

τнänκ чöü ᰔᩚ

#트레바리 #하이디어 #박성미 #심리학책 #독서모임 #그냥독서모임이아니지 #문학치료사

정답! 꽃분홍 [MBTI 연애 심리학]ㅎㅎㅎ 모태솔로지만 읽어도 괜찮아~꒰ঌ(⃔ ⌯' '⌯)⃕໒꒱ #모태솔로지만연애는하고싶어  #하이디어  #연애코칭  #라이프코칭
08/08/2025

정답! 꽃분홍 [MBTI 연애 심리학]ㅎㅎㅎ 모태솔로지만 읽어도 괜찮아~꒰ঌ(⃔ ⌯' '⌯)⃕໒꒱

#모태솔로지만연애는하고싶어 #하이디어 #연애코칭 #라이프코칭

Hi, Dear. 오늘 재밌는 이야기를 준비해봤어. [하이디어]프로필 링크에 있는 브런치를 클릭하거나 https://brunch.co.kr/-dear/107 으로 들어오면 돼.—💔 “당신이 정말 날 사랑한다면… 비밀...
14/07/2025

Hi, Dear. 오늘 재밌는 이야기를 준비해봤어. [하이디어]프로필 링크에 있는 브런치를 클릭하거나 https://brunch.co.kr/-dear/107 으로 들어오면 돼.


💔 “당신이 정말 날 사랑한다면… 비밀이 없어야죠?”

그 말이, 사랑일까?
아니면 심리적 덫일까?

🪓 머리카락을 잘린 삼손,
그 무릎 위의 들릴라.
그녀는 단지 예쁜 여자가 아니었다.
그는 단지 강한 남자가 아니었다.

👁‍🗨
'매력적인 가스라이터' 들릴라가
어떻게 나르시시스트 삼손을
밍쳐버린 건지...궁금하지 않아?

👉 우리 안의 ‘삼손’과 ‘들릴라’를 마주해보자구...

오늘 서울국제도서전에 다녀왔다. 이틀째가 가장 사람 없을 것 같아 목요일로 다녀왔는데...작년보다 훨 많음!! 다들 책을 사랑하게 된 거야 뭐야.. 어딜 가도 책 디자인의 퀄리티는 높고..다양한 내용도 있고!! 오늘...
19/06/2025

오늘 서울국제도서전에 다녀왔다. 이틀째가 가장 사람 없을 것 같아 목요일로 다녀왔는데...작년보다 훨 많음!! 다들 책을 사랑하게 된 거야 뭐야.. 어딜 가도 책 디자인의 퀄리티는 높고..다양한 내용도 있고!! 오늘 산 건 평소 애정하는 [잃어버린 임금을 찾아서], [마감하면서 듣는 음악], [천재와 거장], 처음 만나는 .books의 [명상하고 달리고 쓰기]. 마지막 책은 조금 읽다가 유머집인가 싶을 정도로 웃겨서 구매ㅎㅎ 취저였다ㅎㅎ 이렇게 우연히 만나는 책들이 있어, 사람이 많아도 좋았다. (오며 가며 지하철까지 많아서 내향인 기 빨림・᷄-・᷅)

나는 왜 이렇게 사는 게 힘들지, 하는 분들에게 -brunch저는 오늘 당신에게 천 가지 악마가 있는 방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주려 합니다. 지금 우리는 천 가지 악마가 있는 방이 시작되는 문 앞에 서 있습니다. 이 ...
20/05/2025

나는 왜 이렇게 사는 게 힘들지, 하는 분들에게 -brunch

저는 오늘 당신에게 천 가지 악마가 있는 방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주려 합니다.

지금 우리는 천 가지 악마가 있는 방이 시작되는 문 앞에 서 있습니다. 이 방에서 우리가 얼마나 시간을 보낼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건 이 문을 열고 방에 들어간 후 다시 반대편의 문으로 나올 때에는 '깨달음'을 얻는다는 점입니다. 어려운 건 없습니다. 그저 문을 열고 들어가기만 하면 됩니다. 여러분이 방 안에 들어서면 뒤에서 문이 닫힐 것이고, 닫힌 문은 안에서 열 수 없습니다. 따라서 방 안에 들어선 뒤 다시 방을 나오기 위해 할 수 있는 건 오로지 방을 가로질러 반대편에 있는, 유일하게 잠겨 있지 않은 문을 찾아 나서는 것뿐입니다.

그 방엔 정말 천 가지 악마가 있습니다. 그 악마들은 당신에게 최악의 두려움을 하나씩, 천 개를 끌어낼 것입니다. 방 안에 당신이 발을 들여놓자마자 시작됩니다. 그리고 방을 나가지 전까지는 멈출 수 없습니다. 누구도 당신을 방 밖으로 꺼낼 수 없고, 그저 당신은 홀로 그 두려움을 감당해야 할 뿐이죠. 당신의 두려움이 무엇이든지 악마는 당신의 마음을 읽고 그 두려움의 환상을 실제로 만들어낼 것입니다. 당신은 그것이 실제인지 허상인지 전혀 구분할 수 없어, 방 안에서 엄청난 고통을 경험하게 되죠. 들어가는 순간, 후회할지도 몰라요. 고통에 압도당해 방 밖에서 자유로웠던 자신을 잊을지도 몰라요. 슬프게도 그 방에 들어갔던 몇몇 사람들은 그 방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기도 합니다.

당신은 그 방에 꼭 들어가지 않는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방은 100년에 한 번 열리므로, 이번에 그 방을 들어가지 않는다면 앞으로 100년을 더 기다려야 합니다.

만약 당신이 깨달음을 얻기 위해 그 방에 들어가기 원한다면, 두 가지를 염두에 두세요.

첫 번째는 그 천 가지 악마가 당신에게 펼치는 두려움은 실제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당신의 마음이 만들어내는 허상일 뿐, 그 허상을 실제로 받아들이지 마세요. 당신을 힘들게 하는 건 당신의 마음이 만들어내는 허상이라는 걸 꼭 기억하세요.

두 번째는 그 방에 들어서면 계속 반대편 문을 향해 발걸음을 멈추지 마세요. 당신을 방해하는 것이 무엇이든, 어떤 걸 보고 어떤 소리를 듣든지, 당신의 기분과 생각이 무엇이든지 간에 계속 걸어갑니다. 계속 걷다 보면 결국에는 반대편에 다다르게 되고 그 방을 나가는 문을 찾아 나오게 될 거예요. 그리고 그 방을 나오는 순간, 지금껏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해방감과 깨달음을 얻을 거예요.

——

전문은 .life 프로필 링크에 있는 브런치와 https://brunch.co.kr/-dear/106 클릭하시면 됩니다.

당신이 문을 두드립니다.내가 대답을 하고 문을 열자, 당신은 천천히,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을 하는 듯이 한 걸음, 한 걸음 신중하게 걸어들어와, 내가 안내하는 자리에 앉았습니다.당신은 무릎 위에 두 손을 올려...
13/05/2025

당신이 문을 두드립니다.

내가 대답을 하고 문을 열자, 당신은 천천히,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을 하는 듯이 한 걸음, 한 걸음 신중하게 걸어들어와, 내가 안내하는 자리에 앉았습니다.

당신은 무릎 위에 두 손을 올려놓고 최대한 등을 꼿꼿이 하고 앉았습니다. 무릎 위에 두 손을 보니, 떨고 있는 왼손을 오른손이 간신히 붙잡고 있는 형태였습니다. 

당신이 나에게 온 이유를 알지만, 나는 당신에게 물어봅니다.

"왜 저를 찾아오셨죠?"

"선생님이 제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는 건 아니지만.... 노력을 해보고 싶고..."

왼손의 떨림이 더 심해지는지, 당신이 오른손으로 왼손을 강한 힘으로 내리누르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리고 결심한 듯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 내신 후 말합니다. 

"죽은 딸이 자꾸 저를 찾아와요."

당신은 작년 여름에 여행 중 교통사고로 죽었던 딸이 두 달 전부터 자신을 찾아온다고 말합니다. 

"딸이 절 찾아온 것 같다는 게 느껴지면 너무 무서워서 저는 그쪽은 쳐다보지도 않아요. 제가 미쳤다고 생각하시죠? 이미 병원에서도 트라우마로 인해 환각을 본다면서 약을 처방해주더군요. 그 약은 절 재워요. 자고 있으니, 딸이 왔는지 안 왔는지 모르죠."

"주로 어떨 때 딸이 찾아오시는 것 같나요?"

나는 당신의 말에 대한 정당성을 찾지 않습니다. 그저 당신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질문합니다. 그리고 당신의 손이 지나치게 떨리는 것 같아, 나는 당신의 손 위에 내 손을 조심스럽게 얹습니다.

"그냥...매번 달라요. TV 보고 있을 때 갑자기 제 옆에 같이 앉아있다든가... 아침에 잠에서 깨어날 때 딸이 절 쳐다보는 게 느껴져서 눈을 살짝 떠보면 침대에 앉아서 절 쳐다보고 있더라고요. 며칠 전에는 제가 부엌에 있다 돌아봤는데, 딸이 자기방에서 공부하고 있는 것도 봤어요. 제가 방을 안 치워서 그런가...모르겠어요."

"죽은 딸을 만난다는 게 어떠세요?"

"그렇게 보고 싶었는데... 한번 만 더.... 보고 싶다고 그랬다는데... 막상 날 찾아오는 딸을 보니깐 너무 무섭기만 해요... 딸이 그만... 왔으면 좋겠어요."

당신이 흐느껴 웁니다. 공포와 슬픔이 당신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이 느껴집니다.



본 이야기는 심리상담사인 Insoo Kim Berg의 상담 사례를 재구성하여 극화한 것으로, 전문은 .life 프로필 링크에 있는 브런치나 https://brunch.co.kr/-dear/105 클릭해주세요 :)

외면일기-5/11(일) 집으로 가는 엘리베이터 문 앞에서 몸을 돌려 계단을 오른다.1층을 지나 P층. 아직 P층이 왜 필요한 건지 잘 모른다. P층은 다른 층과 다르게 더 많은 계단들을 필요로 하고 있다. P층의 기...
13/05/2025

외면일기-5/11(일)

집으로 가는 엘리베이터 문 앞에서 몸을 돌려 계단을 오른다.

1층을 지나 P층. 아직 P층이 왜 필요한 건지 잘 모른다. P층은 다른 층과 다르게 더 많은 계단들을 필요로 하고 있다. P층의 기능적인 면이 뭘까? 왜 다른 층과 달리 더 층고가 높을까?

3층까지 올라왔는데 숨이 차지 않아서 내 호흡량이 좋아진 건가 싶다. 컨디션이 안 좋으면 수술한 오른쪽 폐주위가 아프다. 갈비뼈 아래와 겨드랑이 근처 가슴이 욱신거리고, 등이 묵직하다. 쉽게 숨이 가빠진 게 아닌가 싶다. 3층까지 올라왔는데도 숨이 차지 않으면 내가 건강해진 거겠지?

4층을 오르자마자 숨이 차오른다. 어떻게 이렇게 금방 숨이 차오르지? 그래, 폐가 안 좋아서 그런 거겠지. 기분이 안 좋다. 폐가 건강한 사람이라면 4층에서도 숨이 차지 않으려나?

6층을 오르는데 목에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진다. 목구멍을 짜면서 내 몸이 숨을 채우고 있는 건가? 숨을 오래 참고나면, 숨을 들이마시기보다 뱉어내기부터 하는데, 인간의 몸은 내부에 이산화탄소 증가를 더 못 견디나 보다.

마음이 불편해진다. 내 안의 목소리가 ’이런 무의미한 일을 왜 하느냐‘라고 묻는다. 나는 대답할 말을 찾지 못한다.

10층을 오르자 포기하고 싶어진다. 어떤 사람이 집에 가는데 10층 이상의 계단을 오르나? 아니? 10층이라면 올라가겠지. 10층을 오르자, 이제 할 만큼 했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남은 계단이 더 많다는 게 생각나자, 엘리베이터를 타고 싶다. 아, 앞 허벅지와 엉덩이 근육에 힘이 들어가는 게 느껴진다. 그래도 올라간다.

12층에 올라왔다. 엘리베이터 타기엔 지금도 늦지 안 않아. 목은 왜 이렇게 아픈 거야?

14층에 오르자, 앞으로 10층이 남았다는 게 신기하다. 와, 절반을 넘었어!
그리고 아직 엘리베이터 타기에도 괜찮아!

계단 곳곳에 장애물이 있다. 지나가기 어렵게 자전거들이 세워져있기도 하고, 아이들이 몰래 버린 걸로 추정되는 과자와 아이스크림 포장지가 몇몇 보인다. 아마 청소하시는 할머니가 치워주시겠지. 내가 그걸 주우려고 멈추는 순간 엘리베이터 탈 거란 생각이 든다.

청소 할머니를 계단에서 만난 적도 있다. 할머니가 밝게 웃으며 인사하셨고, 나도 밝게 웃으며 인사했다. 아파트 계단 중간에서 만나니, 1층 로비와 엘리베이터에서 만날 때보다 더 반갑다. 계단에서 사람 만나기는 쉽지 않은 일이잖아?

16층에 오르자 이제는 엘리베이터 타고 싶지 않다. 아냐, 아냐. 아직 엘리베이터 타도 괜찮아, 하는 마음이 아주 조금은, 잠시 올라오긴 했지만, 이제는 포기할 수 없지. 점점 계단을 올라갈수록 생각이 사라진다.

18층에 오르자, 나의 숨소리가 공간을 채운다.

20층부터는 아파트 주민을 만날까 봐 무섭다. 숨을 헥헥거리며 계단을 오르는 나를 보고 이상하게 여길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는 변명하는데 필요한 숨이 없다.

23층. 아, 이제 한 층만 더 오르면 되는구나.

24층에 올라, 복도로 진입한다. 아, 이제 드디어 우리 집이다. 공중에 위치한 우리 집. 가장 안쪽에 있는 우리 집 문을 연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열이 내 몸을 빠져나가면서 땀을 배출하는 게 느껴진다. 추운 날에도 땀을 흘릴 수 있다니. 실내 자전거보다 계단 오르기가 운동에 더 효과적인 것 같다.

화가 나거나 슬프거나 내가 싫을 때, 가끔 계단을 오른다. 엘리베이터를 탈 때에는 무거운 감정을 뒷목과 어깨에 걸치고 집에 도착하는 것 같은데, 계단으로 집에 가니 감정이 아니라, 내 몸이 무겁다. 그렇다고 감정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그래도 내 몸이 조금 더 무거울 뿐이다.

내가 하는 게 진짜 천국의 계단 아닌가? 하늘 가까이로 가고 있는 걸.

오늘 기록 단축을 했다. 7분 28초에 오르던 것을 6분 20초로 줄였다. BPM은 평균 170에서 155로 줄어들었다. 인상적인 건 오늘 나는 원피스를 입고 계단을 올랐다는 것. 치마도 길어서 두 손으로 잡고 올라갈 때도 있었다. 누구 만날까 봐 진짜 두근댔네.

Hi, Dear! 내일 마음관찰자들을 위한 심리학으로 삶을 들여다보는 시간, 하이디어의 빌런 워크샵을 무료로 열게 됐습니다.  신청은 오늘 자정까지입니다.👉🏻신청 : https://naver.me/IFg3lF05👉🏻...
12/05/2025

Hi, Dear! 내일 마음관찰자들을 위한 심리학으로 삶을 들여다보는 시간, 하이디어의 빌런 워크샵을 무료로 열게 됐습니다. 신청은 오늘 자정까지입니다.

👉🏻신청 : https://naver.me/IFg3lF05
👉🏻웨비나 : 5/13(화) 오후 3-5시, Zoom

———

회사, 학교, 혹은 가까운 관계 속에서 자꾸 날 화나게 하거나 지치게 만드는 사람들, 한 명쯤 떠오르지 않아?

그 사람이 도무지 이해되지 않아 심리 유튜브나 책을 찾아봤던 적도 있을 거야.
“이건 나르시시즘 아냐?”, “경계선 성격 같은데?” 하고 고개를 끄덕였던 순간들.

이번 하이디어 웨비나는 『문제적 캐릭터 심리 사전』에 나오는 10가지 성격 스펙트럼을 바탕으로 그런 사람들의 심리를 찬찬히 들여다보는 시간이야.

📖 이번 웨비나에서는

🧠 『문제적 캐릭터 심리 사전』 속
・10가지 성격 스펙트럼의 개념을 함께 살펴보고
・작품 속 캐릭터와 현실 사례를 통해
・그들과의 관계에서 나를 지키는 방법까지 정리할 거야.

💡또한, 참여자들은 워크북을 함께 활용하면서 내가 타인에게 기대하는 것과 특정 감정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도 함께 점검해보게 될 거야.

이걸 점검하게 되면, 내가 관계에 대해 기대하는 것과 실망하는 것, 그리고 이 문제적 인간들을 나의 빌런으로 세우지 않게 될 거야!

이건 단순히 ‘빌런 분석 하기’가 아니야. 나와 타인을 잇는 마음의 감각을 조율해보는 심리학적 탐험이지.

👉🏻신청은 .life 프로필 링크와 https://naver.me/IFg3lF05 로 들어오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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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책방은 문학을 통해 우리의 삶을 바라보고, 심리학을 통해 삶의 해석 방식에 대해 고민합니다. 온라인에서는 여러분께 유용한 컨텐츠를 제공하고, 오프라인에서는 모임을 통해 진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