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4/2026
본인이 먹지도 않는 고사리를 왜 이렇게 열심히 따냐고요?
할머니 드리려고요.
5살, 7살 두 아들이 워싱턴주 숲이 아닌 집에서 고사리를 따고 있어요. 장갑 끼고 작은 손으로 톡톡 끊어내는 그 재미를 알게 된 지 벌써 2년이 됐어요. 처음엔 제가 알려줬는데 이제는 알아서 쪼그리고 앉아 잘도 찾아내요. 때로는 장화를 신고 무서운 블랙베리 가시를 밟아 가면서 고사리를 따기도 하죠.
미국 사람들은 고사리를 독초 취급해서 다 없애고 싶어해요. 그런데 우리는 이 고사리를 1년 내내 두고두고 먹을 귀한 식재료로 알고 있잖아요. 끓는 소금물에 전처리하고, 3일 동안 물을 갈아주고 나서야 비로소 먹을 수 있는 맛있는 생고사리 상태가 돼요. 물기를 빼고 냉동실에 넣어뒀다가 필요할때 꺼내서 해동해서 먹죠. 그런데 많이 따면 그 과정이 다 엄마인 저의 일이라 일이 커지거든요. 그래서 올해는 우리 가족이 1년 먹을 만큼만 이틀에 걸쳐 땄어요. 앞으로 새로 자라는 고사리는 쳐다보지 않기로 했어요. 작년에 딴 것도 아직 있으니까요.
야채계장에도 넣고, 녹두전에도 넣어서 먹는데 아이들은 사실 아직 잘 먹으려고 하지 않아요. 😄 그런데 그 먹지도 않는 고사리를 왜 이렇게 신나게 따냐고요. 할머니한테 나눠줄 거라고요.
그게 아이들이 행복한 진짜 이유였어요.
톡톡 끊어지는 재미도 있지만, 누군가를 위해 뭔가를 모으는 그 마음. 그게 아이들 얼굴에 있었어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행복하다는 걸, 이 작은 아이들이 고사리를 수확하는 곳에서 이미 알고 있었어요.
📌 아이들과 행복해지는 팁이에요.
아이들에게 수확의 경험을 줘보세요. 마트에서 사는 것과는 완전히 달라요. 흙을 만지고, 직접 따고, 그것을 누군가에게 주는 경험. 그게 아이의 마음 안에 '나는 누군가에게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야'라는 씨앗을 심어줘요. 그 씨앗이 자라서 �